미국-인도 정상 "북한, 구체적 비핵화 조치 취해야"

  • 윤국한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뉴델리에서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문제와 지역 현안, 국방 분야, 기후변화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9개 조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포함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 등 국제 의무를 전면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2005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북한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당시 합의에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 (NPT)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었습니다.

두 정상이 4개월 만에 다시 열린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거듭 언급한 것은 이 문제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요 안보 과제임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