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북부 지역 비상사태·계엄령 선포

17일 미얀마 코캉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부상당한 적십자 요원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최근 정부 군과 소수계 반군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북부 코캉 지역에 비상사태와 석 달 간의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 지역에서의 충돌로 정부 군 병사 50명과 반군 26명이 사망하자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이 어제(17일) 밤 텔레비전 긴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코캉 지역에서는 어제 부상자 2명을 싣고 중국과의 국경 부근 라우까이 지역으로 이송하던 미얀마 적십자사 차량이 총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코캉 반군이 적십자 차량을 공격했다고 비난했지만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분명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난주 미얀마인 3만여 명이 국경을 넘어 중국 유난성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중국 정부가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대부분 중국인들인 코캉 반군은 미얀마 다른 지역 반군들과 마찬가지로 북부 지역에 대한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