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에도 미-한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이 리퍼트 대사 피습을 두둔한 데 대해서는 정권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미-한 동맹을 미국과 아시아 관계의 초석으로 규정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The alliance with South Korea is, you know, part of the cornerstone of our relationship in Asia. It an incredibly important relationship.”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으로 인해 미-한 관계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며, 어느 때보다도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이 리퍼트 대사와 전화통화를 하거나 병문안을 간 것은 양국 관계의 공고함과 깊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I think the fact President Park and other senior officials had either called or gone to visit Ambassador Lippert shows the strength and depth of our relationship.”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서도 미-한 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리퍼트 대사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 안정된 상태라며, 그가 최대한 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사건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거나 경호상 허점 등의 책임 소재를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서울은 위협 수준이 높지 않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며, 리퍼트 대사에게는 한국주재 대사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경찰청 소속 상근 경호원 한 명이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리프트 대사 피습은 미 대사가 희생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사태와는 다르다면서, 사건 직후 한국 경찰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경호인력을 보강했지만 향후 제도적으로 신변보호 체계를 확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사건을 “미국에 가해진 징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We have seen the statement which was outrageously callous, but unfortunately consistent with the nature of the regime and its rhetoric.”
북한의 성명은 “엄청나게 매몰찬” 반응으로 정권의 성격은 물론 그들의 수사와도 일치한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리퍼트 대사 피습 경위를 자세히 전하면서 리퍼트 대사를 테러 공격한 김기종 씨가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고 연행 도중에도 한미 훈련 반대 구호를 외쳤다”며 김 씨를 옹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