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병설이 나돌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6일 열흘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이 빠른 걸음으로 건강을 과시했다며 뜬소문은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지 총리와 만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아예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는가 하면, 지난 달 벌어진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으로 정치적 쿠데타가 빚어져 대통령직에서 축출됐다는 소문 등이 확산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기자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뜬소문이 없었더라면 좀 지루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