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시위대-경찰 충돌, 1명 사망

20일 부룬디 부잠부라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쫒고 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20일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군인 1명이 숨졌습니다.

부룬디 육군 관계자는 이 병사가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의 발포하자 이를 제지하려다 총에 맞았다고 AP 통신에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이날 총선거와 지방선거 일정을 다음달 5일로 연기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 벌어졌습니다.

이로써 당초 오는 26일로 계획돼 있던 총선거는 열흘간 더 늦춰지게 됐지만 정작 다음달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일정에는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부룬디에서는 지난 3주간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적어도 20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일부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기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정치적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