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북한에 10만 달러 상당 식품가공기계 지원

지난 2012년 7월 북한 평안남도 성천군 주민들이 국제적십자가 지원한 수해 물품을 전달받았다. (자료사진)

국제적십자사 IFRC가 북한에 탈곡기 등 식품가공기계를 지원했습니다. 평안남북도 주민 4만여 명이 콩우유와 국수 등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가 올해 초 평안남북도 주민들을 위해 미화 10만 달러 상당의 식품가공기계를 지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최근 공개한 ‘2014 연례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지난 1월 북한에 식품가공기계 6기 (세트)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 구드욘손 국제적십자사 아시아 사무소 대변인은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지원한 식품가공기계 1기 (1세트)는 1만4천 유로, 미화 1만 5천 달러 상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식품가공기계 1기에는 탈곡기와 도정기계, 기름 짜내는 기계, 콩우유 제조기, 콩 고기 제조기, 강냉이 가루 제조기, 반죽기, 다기능 강냉이 식품 제조기 등이 포함됐다고 구드욘손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보고서에서 평안남북도 지역 주민 4만여 명이 식품가공기계로 쌀과 강냉이, 기름, 콩우유, 국수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직접 가공해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들의 가사노동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을 뿐아니라 음식을 가공하고 남은 찌꺼기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돼, 지역 축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구드욘손 대변인은 예산이 허락된다면 내년에도 이 지역에 식품가공기계 4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북한 내 3개 도, 13개 군 주민들을 위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에 미화 66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