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5월 대북 식량 지원, 지난해 대비 41% 감소

북한 남포항에서 인부들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지원된 식량을 운반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에 지원한 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대변인은 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68만4천여 명 (684,785)에게 1천523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14년 5월) 84만여 명에게 2천 587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무려 41%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전달 (4월) 80만3천여 명에게 1천738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서도 12%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프란시스 케네디 대변인은 3일 ‘VOA’에 자금 부족으로 원래 계획보다 지원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현재 모금된 금액은 목표액의 55%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당초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등 8개 도 87개 군의 취약계층 180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3천7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3일 현재 모금액은 7천500만 (75,297,918) 달러에 그쳤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여전히 북한 인구의 70%가 식량 부족, 그리고 5세 미만 어린이의 20%는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대부분이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식량계획은 계속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 문제를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영양지원 사업을 올해 말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