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위기' 그리스 금융기관 폐쇄 긴급조치

29일 그리스 항구도시 태살로니키에서 연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폐쇄한 은행 앞에 줄 서 있다.

그리스의 은행들이 오늘 (29일)부터 폐쇄되고 현금지급기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유럽으로부터 추가 금융 지원이 중단되자 오늘부터 엿새 동안 은행과 주식시장의 문을 닫도록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금융기관 폐쇄 조치에서 연금 지급은 제외됩니다.

이에 따라 연금 대상자들은 오늘 아침 일찍 현금지급기에서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지만 현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오늘 저녁 연금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스는 내일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 (IMF)에 20억 달러의 빚을 갚아야 하지만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어제 (28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유럽 채권단이 유로화 사용국 모임인 유로존에서 그리스의 탈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리스는 다음달 5일 유럽연합이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조건으로 내세운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