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앞 북한인권 개선 촉구 집회 열려

지난 2013년 7월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한인 기독교단체인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 교회연합KCC’가 14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녹취: 현장음]

이 단체가 미국 내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름 인턴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미국 각지의 학생들이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끔찍한 인권 참상을 고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들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한인 학생] “Mr. President Obama, my name is Ashley Oh and I am from Orange County California. We are calling upon you…. “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온 이 학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북한인권법과 북한고아 입양법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에서 공정한 재판 절차 없이 수감되거나 처형된 사람들, 그리고 중국에서 고통 받고 있는 탈북 고아 2만 명의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인권을 위한 한인 2세 학생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You are rescuing those who being led away to death……”

한인 학생들이 북한을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고아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가족들,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 등을 죽음에서 구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백악관 주변을 행진하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주민들과 중국 등지에 있는 탈북자들의 고통 종식을 목표로 지난 2004년 결성된 KCC는 2010년에 처음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를 연 데 이어 올해로 6번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행사 이틀째인 15일에는 국회의사당 잔디밭에서 연방 하원의원 등 다수의 연사들을 초청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북한 제재 이행법안 등 북한 관련 법안의 통과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어 연방 상하원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북한인권 실태를 설명하고 의원들의 대답을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