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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대사 "북한인권 관심 이어나갈 것"


안호영 주미대사(왼쪽부터)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대사들의 대화' 세미나에 참석했다.
안호영 주미대사(왼쪽부터)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8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대사들의 대화' 세미나에 참석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고위 외교관들이 북한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과 일본의 워싱턴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어제 (8일) 열린 토론회를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8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대사들의 대화’ 토론회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성 김 특별대표] "What we want is to work with partners and international community…"

성 김 대표는 “미국은 국제사회와 협력국들과 함께 노력해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현재의 긍정적인 추진력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또 북한 내 인권 유린 책임자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방안과 관련해 계속해서 증거와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문제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사사에 대사] "We need to be more seriously looking into the situation and we need.."

사사에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파악하고 집단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미국, 한국, 일본과 역내 국가들은 핵과 미사일 문제 뿐아니라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의미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이어 미-한-일 세 나라가 협력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이 이뤄지도록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인권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 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유엔이 어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또 주변국들이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안호영 주미 대사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최종 보고서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대사] "Very sufficient awakening of international conscience. Usually they easily move to second stage.."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충분히 높아졌기 때문에 행동을 취하는 단계로 쉽게 발전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안 대사는 특히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가 최근 개소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의미 있는 대응책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성 김 대표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그러나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진전을 내기 위한 시도를 여러 번 했지만 북한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미국은 대북 제재 이행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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