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수 피해 북한 주민 우려..."지원 계획은 없어"

지난 2011년 9월 북한 평양에 도착한 미국의 수해지원 물자.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북 지원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the reports. The United States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the well-being of the North Korean people.”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미국 역시 현재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North Korea has not requested United States assistance, and the U.S. has no plans to provide humanitarian assistance to North Korea at this time.”

미국 정부의 대북 지원은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무부가 대북 지원 계획이 없음을 확인한 건 올해 들어 3번째로, 앞서 지난 6월 북한이 1백 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호소했을 때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나 안보 문제와는 별개라면서 북한의 지원 요청이 없었음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또 미국이 전세계 어느 곳이든 영양 지원을 보낼 경우 세 가지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해당 국가가 얼마나 절실히 지원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지원이 필요한 다른 나라들의 사정과도 비교한다는 겁니다.

지원 물자가 원래 의도대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지 여부도 고려요인이라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