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훈련이 오늘 (17일)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군사적 대응을 위협하고 나섰고 한국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 올해 UFG 훈련이 17일 시작됐습니다.
UFG 훈련은 미-한 연합군이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으로 컴퓨터 모의실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훈련에는 예년 수준인 미군 3만여 명과 한국 군 5만여 명이 참가하며 호주와 캐나다, 콜럼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이 유엔 전력 제공국으로 참여합니다.
스위스와 스웨덴 등 중립국감독위원회 요원들도 훈련에 참관해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 등을 감독합니다.
미-한 연합사령부는 UFG 훈련은 한반도의 안정과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된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며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시작에 앞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북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UFG 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훈련을 강행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15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보도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다.”
북한 군은 UFG 훈련 시기와 겹치는 14~28일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UFG 훈련 취소 요구에는 미-한 연합체제를 깨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이 공격해 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해서 다시는 북한이 도발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하게 대응합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이번 UFG 훈련에 전략폭격기와 스텔스폭격기 등을 투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군 관계자는 UFG 훈련은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한 지휘소 연습으로, 실제 무기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