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 내 병원에 수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방북했습니다. 노후된 수도 시설을 개보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들이 북한 내 병원에 수도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이디 린튼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7일 북한으로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 “They left today (17th)...”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번 작업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한다며, 이들은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수도 시설을 신설하고 노후 시설을 개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도 시설의 설치와 개보수 작업은 주로 황해남북도 내 병원들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5월 황해남북도 내 병원 두 곳에 수도 시설 설치에 필요한 장비를 보냈었습니다.
지원품에는 태양열 패널과 물 저장탱크, 수도 파이프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의 수도관리국과 또 다른 미국의 구호단체 웰스프링과 협력해 우물을 판 뒤 태양열 패널, 중력을 이용한 수도 시설 등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북한 내 약 9곳에 수도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필요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 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 민간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과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