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경찰이 오늘(21일)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중간에 위치한 무인도에서 난민들의 시위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기 위해 지중해를 건넌 난민 약 1천500명은 이 섬에 발이 묶인 채 마케도니아 당국에 국경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과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하고 난민들이 마케도니아 영토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장벽을 설치했습니다.
마케도니아 당국은 앞서 어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그리스와의 국경 지대에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케도니아에는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난민들이 그리스 국경을 넘어 무단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가난과 전쟁을 피해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