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사임"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시드니 사일러 북 핵 6자회담 특사가 지난주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핵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특사 자리가 한동안 공석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국무부를 떠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Friday was Special Envoy Seiler’s last day in the office. Mr. Seiler was seconded to the State Department for approximately one year after his time at the White House, and now will return to his home agency.”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월 28일이 사일러 특사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일하던 사일러 특사가 1년 가량 국무부에서 파견 근무를 한 것이며, 이제 그가 속한 조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정상적이고 행정적인 순환근무이며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is is a normal, administrative rotation and does not indicate any change to our North Korea policy.”

그러면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당분간 6자회담 특사를 겸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램버트 과장은 최근 로버트 랩슨 한국과장의 후임으로 임명됐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013년 6월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홍콩 총영사로 발령난 이후 14개월 동안 후임을 임명하지 않다가 지난해 9월 사일러 특사를 기용했습니다. 사일러 전 특사는 지난 2011년5월부터 3년 넘게 백악관에서 한반도담당 보좌관을 맡았습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6자회담 특사 임명이 언제 다시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대북 협상이 중단된 현재로선 상징적 직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I don’t know how long it is going to take to put a new person in that position…”

리스 전 실장은 사일러 특사의 사임을 미 정부의 대북 협상 의지 결여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 자리가 자주 공석으로 남는 것 자체가 북한 문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