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7백6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슬람 성지 메카 참사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사우디가 책임을 인정하고 무슬림과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이번 사고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고 여러 나라들이 심각하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슬람 세계가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보건장관은 메카에서 동쪽으로 5km 가량 떨어진 미나에서 24일 발생한 압사사고로 사망자 외에 9백3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인 사망자는 1백36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전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를 포함한 이란인 실종자가 3백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사우디가 범죄를 저질렀고 무능하다고 비난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