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논문 발표...핵 억제력 강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일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엿새 앞두고기념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핵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자 신문 1면 전체에 ‘김정은 노작,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 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4일 김 제1위원장이 발표한 기념논문을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논문에서 강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위적 국방력은 선군조선의 존엄이고 자주권이며 승리의 담보라면서, 현대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제강국과 문명국을 이루는 게 노동당의 결심이고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미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모든 것을 핵 무력-경제 병진노선의 기초 틀 속에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미시연구소] “김일성 때는 주체사상이 있었고 그 다음에 선군이 있었잖아요. 사실 김정은 때는 새로운 사상이 나오기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제는 이데올로기 싸움이 아니거든요. 국가 통치를 제시해야 하는데 통치 전략, 생존 전략의 가장 큰 틀이 김정은 시기에는 당분간은 핵 무력-경제병진노선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라고 봐요. 그것을 합리화 시키고 그것을 통해 모든 정책을 통해 추진하는 것의 당위성, 핵 억제력을 계속 강조하고 그것이 만병통치약 같은”

김 교수는 북한이 앞으로도 핵이 있기 때문에 안보도 보장받고 경제도 살릴 수 있다는 당위성을 계속 내세울 것이라며 이 같은 핵 무력-경제 병진노선이 김정은 시대의 통치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식 사회주의 제도를 허물어 보려는 온갖 책동을 예리하게 구별하고 각성있게 대해, 자본주의의 싹이 절대로 돋아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통일은 노동당 앞에 나선 최대의 과업이라며 남북한이 합의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외세를 배격하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하여야 한다고 김 제1위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