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병식 당일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에 올해 북한의 당 창건 기념일의 경우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에 해당하는 만큼 북한은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열병식 행사를 예년보다 성대하게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의 미림비행장에서 전투기와 포병 장비, 미사일 등을 동원해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림비행장 상공에서는 항공기들을 동원해 ‘에어쇼’ 연습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병식 당일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지도 주목됩니다.
한국 군 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대 한국 중부권까지 타격이 가능한 300㎜ 신형 방사포와 무인항공기, 스텔스형 고속침투 선박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등장한 KN-08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개량형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 21 편집장입니다.
[녹취: 김종대/ 디펜스21편집장] “저번 열병식 때 나온 신형 장사정포가 나올 가능성이 있구요. 또 무인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에어쇼를 위한 미그기와 수호이기 등도 예상되고, 중단장거리 미사일이 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방대학교 김연수 교수는 북한이 미국에 대항해 핵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열병식에서 이를 과시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전승절 60주년 열병식에서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KN-08 등의 미사일을 선보였습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올해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정통성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세리모니’ 성격이 강한 만큼 열병식에서는 북한의 체제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무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