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총리 "러 여객기 사고, 폭탄 공격 가능성 높아"

5일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가 압델 파탄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테러리스트의 폭탄 공격으로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5일 런던에서 압델 파탄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전문가들이 아직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를 떠나 러시아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이집트와 러시아 당국자들은 여객기가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결론을 내릴 만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일부 언론에 통신 감청 결과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고, 이집트 공항의 누군가가 비행기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을 도와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사고가 여객기 내에 실려 있던 폭발물로 인해 벌어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폭탄 공격 가능성을 일축하며, 아직 사고 원인을 밝히기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