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지난 8일 실시된 총선거 개표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끝난 134 곳의 하원 선거구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이 126 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군부가 지원하는 집권당은 8 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을 이끌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오늘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이 전체 의석의 7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치 여사는 또 미얀마 현행 헌법이 자신의 대통령 출마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 같은 조항이 승리한 당 대표로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개표가 특별한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언론은 민주주의민족동맹 측이 공식 불만을 제기했다며 지역 선거관리들에게 결과를 지방이나 주 선거 당국 대신 네피도 본부 사무실로 직접 보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를 감시한 국제감시단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입장입니다.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유럽연합 선거감시단장은 오늘 양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절차가 당초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잘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