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 DMZ에서의 북한 군 활동을 정밀감시하기 위해 ‘무인 지상감시 센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DMZ 내 경계태세 강화는 물론 북한의 침투 등 도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17일 비무장지대 DMZ 내 북한 군의 활동을 정밀감시하기 위해 미화 약 300만 달러 규모의 무인 지상감시 센서 탐색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인 지상감시 센서는 DMZ 내 병력이 배치되지 않은 곳과 적의 예상 침투로, 그리고 감시 사각지대 등에 설치돼 적의 침입을 탐지하고 이를 지휘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DMZ 내 감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 감시센서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내년에 탐색개발을 마치고 2019년까지 체계 개발을 거친 뒤 육군과 해병대에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무인 지상감시 센서가 전력화되면 무엇보다도 DMZ에서 북한 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시에 공동경비구역 JSA 대대 등의 경계작전 시 DMZ 일대에서의 적 도발을 사전에 탐지해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 지난 8월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측 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과 같은 도발 행위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 군 당국은 기대했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문성묵 통일전략센터장입니다.
[녹취: 문성묵 연구위원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 “그 넓은 정면을, 248km 잖아요, 우리 DMZ 군사분계선이. 사람이 지키는 게 한계가 있죠. 그 간격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빈 간격들을 감시센서로 하면 경계 공백을 메워주니까 적을 감시하고 대응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겠죠. 지금보다는 훨씬 경계태세가 강화되고 지난번 북한의 침투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한국 방위사업청은 무인 감시센서는 적 특수전 부대의 침투를 미리 탐지하고 격멸해 적의 후방지역 교란 의도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