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야당 지도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후계자인 집권당의 다니엘 시올리 후보도 22일 치러진 선거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이르는 등 14년간 이어져 온 좌파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보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서, 앞서 아르헨티나 명문 축구단인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로 명성을 얻었던 마크리 후보는 지난 달 1차 선거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선거 전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인 집권당 시올리 후보의 승리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마크리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달러 부족에 허덕이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금 통제와 무역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최근 물가가 30% 가량 치솟고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