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북한에 40만 달러 어치의 금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스라엘 의회는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스라엘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40만 달러 어치의 금을 수출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루살렘 포스트’와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세청의 데이비드 후리 국장은 9일 이스라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후리 국장은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 금이 수출됐고, 이 사실이 적발돼 유엔에 설명을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에서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후리 국장은 언제 북한에 금을 수출했는지 밝히지 않은 채, 2011년 이후에 북한으로 수출된 금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북한에 금을 수출하려던 시도는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리 국장은 2011년 이후 북한에 수출된 것은 책과 치과용 인공치아 뿐이라며, 그마저도 2014년에는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의회 경제위원회의 에이탄 카벨 위원장은 북한에 금을 수출한 것을 비판하면서, 북한으로 수출된 금이 먹을 것도 없는 주민들에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 경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대북 수출을 금지한 사치품에는 포도주와 담배, 연어, 요트, 화장품, 모피, 금, 은, 휴대용 컴퓨터, 스포츠 장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위원회는 북한에 대한 다른 수출품도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