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수소폭탄 개발' 주장 "의심스러워"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개발 발언을 일축하고 북한에 비핵화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At this point, the information we have accessed to calls into serious question to those claim…”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평양의 혁명 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수소폭탄의 폭음을 울릴 수 있는 핵 보유국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과 행동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가하는 위험과 위협, 그리고 동맹인 한국뿐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에도 불안정과 안보위협을 초래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But we take very seriously the risk and the threat that is posed by the North Korean regime and their ambitions to develop a nuclear weapon that doesn’t just threaten our close allies in South Korea but could have a pretty destabilizing impact and even a national security threat to other countries in the region.”

미 국무부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개발 발언을 전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알고 있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We’ve seen the Korean – North Korean state media reports on those claims. I cannot and will not comment on intelligence matters, other than to say we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obligations.”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보 사안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에 국제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하고 관련 활동 역시 모두 중지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North Korea must abandon all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immediately.”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원하고, 북한은 진정성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변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tands united in its firm opposition to North Korea's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지킬 때까지 번영과 안전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계속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