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개 민간단체, 연례 통일비전 캠프 개최

서울 은평구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통일비전캠프에서 28일 캠프를 주최한 단체의 대표들이 나와 '통일 모자이크'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통일 관련 민간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강의에 이어 비무장지대를 방문해서 통일에 대한 의지도 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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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듣기] 한국 6개 민간단체, 연례 통일비전 캠프 개최


[녹취: 현장음]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수련회장.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용서, 화해, 평화로 여는 통일코리아'를 주제로 '통일비전 캠프'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통일비전 캠프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통일을 위한 활동을 하는 한국 민간단체들이 모여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한 활동사례를 소개하고 통일에 대한 생각과 소망을 나누는 자립니다. 통일비전 캠프를 주최한 6개 단체 중에 평화한국의 서민규 사무국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서민규, 평화한국 사무국장] “통일비전 캠프는 올해로 제 9회이고요, 지금 현재 6개의 주관단체가 협력해서 이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많은 목소리가 있고 다양하지만, 저희는 이런 다양함을 하나로 담을 수 있는 캠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6개 단체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연합을 신청하는 모습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고 계시는 교수님들과 우리 박사님들을 모셔서요, 주제별 강의와 선택강의 다섯 개, 열 개를 진행을 했고요.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역하시는 분들의 얘기들을 3회 진행하게 되어지고.”

[녹취: 현장음]

이번 통일비전 캠프에는 약 150 명이 참석했는데요, 여러 지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통일비전 캠프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강의도 듣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취: 참석자들] “캠프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고, 통일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감명 깊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말씀하셨던 스티븐 윤 박사님 강의부터 들었는데 실제 북한의 삶에 대해서 들었던 건 거의 처음인 것 같아서 진짜 통일만을 위해서 캠프가 4박 5일 동안 열린다는 것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통일비전 캠프라는 게 포함되어 있는 걸 보고 썩 기분이 달갑지만은 않았어요. 그냥 밖에서 좀 더 해외에서 북한을 직접 보는 것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어떤 의미를 찾자면 이 곳에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인 것 같고 캠프에서,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 있잖아요? 그 이야기들을 제가 어떤 마음을 품어야 될 지 알 수 있게 되고 이 곳에서 도전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북한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것이 많았다고 했는데 실상이나 거기서 문화들, 탈북해서 오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들 이런 것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들을 수 있고 알 수 있게 돼서 유익한 시간이었고.”

“크게 느꼈던 거는 강의마다 좋은 내용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뭔가 진짜 ‘저희가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통일에 대해서 아무도 사실 기도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자기의 일처럼. 솔직히 통일이 되게 먼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지금 캠프 중간중간 계속 얘기를 들으면서, ‘아 이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가까이 올 이야기고 또 우리가 얼만큼 하냐에 따라 더 빨리 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 것 같아요.”

[녹취: 현장음]

통일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통일을 위해서는 어떤 과제가 있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해서는 어렵기만 했던 학생들. 이번 닷 새 간의 캠프를 통해 통일시대를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는데요, 특히 경제, 교육, 평화, 의료 등 10개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통일 준비를 하도록 돕는 선택강의는 개개인이 조금 더 실질적인 통일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채승욱 씨는 통일 이후에 북한에 필요한 구조물들, 그러니까 도로라든지 철도를 건설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채승욱, 학생] “제가 아까 전공이 토목공학과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 과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이랑 얘기를 하면, 통일을 하고 난 다음에 북한 땅에서 인프라 시설을 많이 구축해야 되고 도로도 깔아야 되고 하니까.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알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통일에 대해 준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자기가 통일을 만들어 갔을 때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좋은 계기가 되는 캠프인 것 같습니다.”

통일비전 캠프에 봉사자로 참가한 안소영 씨는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통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녹취: 안소영, 학생] “통일을 했으면 좋겠어, 안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물어봤을 때, 그냥 하면 좋고 안 하면 그냥. 별로 생각이 없었거든요. 안 해도 별로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서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통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빨리 저 사람들이랑 손 잡고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저런 사람들이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이 하면 되게 재미있겠구나. 같이 지내면 되게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돼 가지고 진짜 ‘통일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아요.”

[녹취: 현장음]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통일을 위해, 그리고 통일 이후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 2016 통일비전 캠프는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