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상원의원들은 이번 주 대북제재 법안의 전체회의 통과를 자신하며 대통령의 신속한 서명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의회 상하원의 중진 의원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잇따라 강한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의원들은 또 오는 10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심의될 대북제재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발효, 미사일 방어능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7일 `CNN 방송'에 실린 ‘북한 조력자들을 제재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의미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코커 위원장은 이번 주 상원이 하원에 이어 대북제재 법안을 통과시켜 강력한 초당적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수 주 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안’으로 명명된 이 법안이 북한 불량정권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일련의 정책수단을 행정부에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국가안보에 명백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원에 계류 중인 대북제재 법안 입안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의원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고 곧이어 미사일 발사를 했다”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되돌리고 북한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법안의 또다른 주요 발의자인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은 “상원이 북한제재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하원은 이에 동의하고, 대통령은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에 진지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면 이 법안이 담고 있는 제재 사항들을 유엔도 채택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모두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마크 커크 상원의원은 “북한이 핵실험과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기준을 완전히 무시하고 미국과 동맹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핵무장한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은 명백한 위험이고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톰 코튼 상원의원도 “호전적인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며 아시아의 동맹과 확고한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미국은 북한의 호전적인 독재자로 인해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계속해서 미사일 방어 능력에 올바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로켓 발사를 포함해 일련의 북한의 행동에 행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하원에 이어 상원도 이번 주 대북제재 법안을 심의하는데 대통령이 이 법안에 조속히 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성명에서 “북한이 첨단 탄도미사일과 우주기술 개발을 중단하도록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는 이를 위해 지체 없이 결의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 러시아, 이란 이외에도 미국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며, 대통령이 이런 위협에 대해 전략을 짜고 맞서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 전략군소위원장도 “오바마 행정부의 잘못된 미사일 방어정책을 생각하면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은 더 심란하다”며 하원 전략군 소위원회가 초안을 마련할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재건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위협하는 호전적인 행동을 또다시 취했다”며 이번 도발은 잔인한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는 자신의 법안을 발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달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대북제재법 입안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공화당의 맷 새먼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위성발사를 가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위에 적절한 대응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