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대북 금수품 발표, 제재 이행 진전"

지난달 31일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지도부를 변화시킬 때까지 중국에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을 발표한 중국 정부의 조치를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Chinese officials have made clear that they intend to implement the resolution. These measures appear to be a step toward following through on those commitments.”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관리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약속 이행을 위한 한 단계 전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석탄. 철광, 항공유 등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을 발표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 호의 효과적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또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대북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urge China to do more until we see concrete signs that Kim Jong-un has come to the realization that the only viable path forward for his country is denuclearization.”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에 열린 유일한 길은 비핵화 뿐이라는 사실을 김정은이 깨달았다는 구체적인 신호를 볼 때까지 중국에 추가 대북 압박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