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브뤼셀 공항 테러용의자 공개 수배

벨기에 검찰이 지난달 브뤼셀 공항 테러를 일으킨 제3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7일 검찰이 공개한 용의자 모습이 찍힌 영상 자료.

벨기에 검찰이 지난달 브뤼셀 공항 테러를 일으킨 제3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7일 테러 사건을 일으킨 직후 공항을 떠나는 이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영상과 사진 자료를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하얀색 상의와 검정색 모자를 쓰고 있어 ‘모자를 쓴 용의자’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했으나 이틀 만에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준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검찰이 추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용의자에 대한 신원파악에 주력하게 됐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당시 테러 현장에는 3명의 용의자가 CCTV 등에 포착됐으며, 이 중 2명은 공항에서 자폭했습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이 테러로 32명이 사망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3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이 2009년과 2010년 여름 유럽의회에서 청소부로 일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외부 업체를 통해 고용된 이 용의자는 이 업체의 신원조회를 통과해 의회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