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언론자유가 크게 쇠퇴했다고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오늘 (20일) 발표한 연례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세계가 새로운 선전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고 자유토론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많은 나라에서 지도자들이 언론인에 대한 피해망상을 키우고 언론을 탄압하고 있으며, 민영 언론은 점차 기업의 이익 논리에 지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에리트리아가 최악의 언론자유 국가로 지목됐으며 시리아, 중국, 북한의 상황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집트와 터키의 경우 정부의 독재 성향 강화, 리비아, 예멘, 부룬디의 경우 안보 상황 악화, 그리고 폴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관영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로 언론자유가 쇠퇴했습니다.
사이버 감시 문제가 큰 논란이 된 미국 역시 언론자유 순위에서 41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은 대부분 언론인 피격 사건으로 2013년 이후 언론자유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핀란드는 세계에서 언론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나라로 선정됐으며,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