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특별대표 "미·중, 북한 도발 강력히 반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하루 전인 20일에는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미-한-일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성 김 대표는 우다웨이 대표와의 회동 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성 김 대표] "The US and China remain united in our firm opposition to North Korea’s..."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도발과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물론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과도 함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은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북한이 모든 핵 활동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며 “북한은 이런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 호의 전면적인 이행의 중요성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공동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도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대표는 중국이 제재 이행과 관련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이 자국의 책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전례 없는 결의의 모든 조항을 실제로 이행하길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성 김 대표] "China worked very closely with us in coming up with this resolution. It is as..."

성 김 대표는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이 미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했다며, 미국만큼 중국도 이 결의안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화 복귀와 미-북 양자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성 김 대표는 “미국은 의미 있는 외교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만 불행히도 북한은 비핵화를 목표로 신뢰할 만하고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밖에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심각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양국이 공식 협의를 시작했다”며 “완전히 방어적인 체계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에 이어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2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