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이 자신들의 동결 자금을 테러희생자 보상금으로 전용할 경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어제(25일) 마케도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만일 미국 정부가 이란의 동결자금을 약탈한다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이 같은 발표는 미국 대법원이 지난주 판결에서 미국 은행에 있는 이란의 동결 자산 20억 달러를 이란이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공격의 희생자들에게 지급할 것을 결정한 뒤 나온 것입니다.
대법원의 결정은 지난 1983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폭탄 테러 사건에 이어 199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바르타워 테러 사건 피해 생존자와 유가족 등 1천300여 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입니다.
이란은 그러나 이같은 폭탄 테러 사건에 자신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