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은 의회에 성폭행과 강도, 살인, 마약밀매 등 중범죄자들을 사형에 처하도록 형사법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오늘(16일)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 방식으로는 교수형이 나을 것으로 본다며 이 방법이 좀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이와 함께 경찰의 체포에 불응하며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범죄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발포 사살 명령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막말 논란을 빚은 두테르테 당선인은 선거운동기간 자신이 집권하면 초기 6개월간 강력한 범죄 단속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지난주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그러나 두테르테 당선인의 다바오 시장 재임 중 해당 지역에서만 무려 1천100여 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