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22년간 다바오 시장을 지낸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두테르테 후보는 어제(9일) 실시된 선거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2위 후보 보다 15% 많은 600만 표차로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그동안 선거 운동 과정에서 거친 입담으로 논란을 일으켜 필리핀의 도널드 트럼프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실제로 가톨릭 계는 지난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자 두테르테 시장이 교황에게 심한 욕설을 했던 점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또 호주 정부 역시 지난 1989년 다바오 교도소에서 발생했던 호주 선교사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투데르테 시장이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인권단체들은 그의 다바오 시장 재임 중 1천여명에 대해 사형 집행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그러나 범죄와의 전쟁, 부정부패 척결, 빈부격차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중들로부터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