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북한 대중국 수출 1위 무연탄...전달 보다 증가

지난 2010년 12월 중국 단둥항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부터 수입한 석탄을 트럭에 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품목 가운데 무연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무연탄과 철광석 등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교역이 제한된 품목의 수입이 전달에 비해 늘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무역협회 집계 결과, 지난달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물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무연탄으로 약 7천400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중국의 북한산 무연탄 수입액은 전달인 4월 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2위는 편물이 아닌 의류로 수입액이 약 3천8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달인 4월보다 약 20% 증가한 액수입니다. 하지만 편물 의류 수입액은 4월보다 50% 가까이 줄었습니다.

북한의 주요 대중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철광석은 약 1천만 달러어치로 3위에 올랐고, 수산물이 8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중국의 대북 수출 품목에서는 전기 기기와 부품류가 약 2천5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위는 차량류로 1천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인조 필라멘트 제품과 플라스틱 제품이 뒤를 이었습니다.

안보리 대북 결의 2270 호에 의해 민생 목적의 교역만 인정된 철광석도 무연탄과 함께 5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전달보다 증가했습니다. 반면 항공유의 경우 중국의 대북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또 대북 결의에 따라 교역이 전면 금지된 희토류, 금, 바나듐, 티타늄은 이 기간 북-중 간 교역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밖에 원유와 북한의 주식 가운데 하나인 옥수수 교역도 전혀 없었고, 쌀은 중국이 북한에 6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5월 교역액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5월 북-중 교역액은 약 4억2천만 달러로 4월과 비교해 3.5% 감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