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2016 대학생 통일드림아카데미' 개최

민화협에서 주최하는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가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진행된다.

대학생들이 모여 분단과 통일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제 시작돼 오는 15일까지 서울과 철원,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 소식을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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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듣기] 민화협, '2016 대학생 통일드림아카데미' 개최

[녹취: 현장음]

‘남한과 북한 이해하기’라는 제목의 강연인데요, 대학생과 대학원생 40여 명이 모여 강의도 듣고, 궁금한 점에 대해 활발하게 질문합니다. 이 곳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호텔 세미나실인데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주최한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과 분단 현장 일대에서 진행되는데요, 통일미래 주역인 대학생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통일 공감의 장입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회원사업팀의 권지연 간사입니다.

[녹취: 권지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회원사업팀 간사]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 자체가 조금 저조하고, 관심이 저조하다 보니까 모르게 되는 그런 현실을 감안을 해서 조금 흥미롭게 통일에 대해서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활동 프로그램도 구성을 하고, 강연도 조금 더 친근한, 또래들의 강연들,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구성을 했습니다.”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에는 4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는데요, 통통 튀는 대학생들이 통일미래에 대해 함께 소통하며 체험한다는 의미로 이들을 ‘통통 드리머’라고 부릅니다. 통통드리머들은 4일 동안, 이 같은 강연 뿐아니라 각종 토론도 함께 하게 되고, 강원도 철원의 분단 현장과 비무장지대를 탐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권지연 간사입니다.

[녹취: 권지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회원사업팀 간사]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틀은 강연프로그램과 통일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통일 런닝맨은 예능프로그램을 차용을 해서, 조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통일 문제와 남북협력,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단체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그런 단체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설립이 돼서 활동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고요, 직접 발로 뛰면서, 참가한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알아가는 자기 주도적인 습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획을 했습니다.”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 첫 날, 기대를 갖고 모인 통통 드리머들 중에는 평소에도 통일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원생 김영흔 씨와 대학생 김정수씨 입니다.

[녹취: 김영흔, 대학원생, YMCA 인턴] “저희 YMCA 자체가 에큐메니칼 (교회연합운동) 사회단체고요, 통일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에 종교집단에서 많이 참여했던 운동이기 때문에, 저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라든가 나머지 기독교단체들과 함께 호흡해서요, 조례라든가, 지역이랑 같이 평화통일운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저도 아직 청년세대이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멀게 느껴지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영역이기도 한데, 민족주의 같은 어려운 얘기를 벗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청년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휴가처럼 와 봤고요. 친구들이랑 아직 친해지지는 못했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생각을 나누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녹취: 김정수, 대학생] “제가 올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 하는 통일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통일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통일에 대한 의식을 점차 가지게 되고, 다른 대외활동 같은 것도 많이 관심이 생겨서, 통일에 대한 대외활동을 방학 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찾아보던 도중에 민화협에서 주최하는 통통드리머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틀에 맞추지 않고, 질문도 자유롭게 받고, 강의하는 분들이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주시고. 철원에 가서 군사분계선을 걸으면서 생각을 해 볼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이 이렇게 분단돼 있는데, 나는 과연 우리 민족의 분단을 없애고 통일을 하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편, 통일에 대해 평소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거나, 통일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참여해, 보다 균형적인 시각을 갖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장대한 씨와 대구에서 온 이미영 씨입니다.

[녹취: 장대한, 대학생] “사실 저는 자기 소개서를 낼 때 통일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통일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들으러 왔고, 배우게 되면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질 지, 그 후에 제가 판단을 하려고요. 한국전쟁이 얼마나 피해를 끼쳤는지도 잘 몰랐고.”

[녹취: 이미영, 대학생] “통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래야 우리나라가 발전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그런데 제가 설명을 못하니까, 여러 분야에 대해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상식이 없어서 그런지 강의가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많이 알아갈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가 커졌어요. 여기 와서.”

[녹취: 현장음]

'2016 대학생 통일드림 아카데미'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비무장지대를 걸으며 함께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