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구호단체가 평양에서 요양소 노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해 온실 11채도 새로 짓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가톨릭계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독일은 최근 북한에서 노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리타스 독일은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서 최근 평양에 노인들을 위한 새 시범 복지시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시설은 노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카리타스 독일은 설명했습니다.
카리타스 독일이 북한 노인들을 위한 복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단체는 또 함경남도와 강원도, 자강도 내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해 온실 11채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온실은 태양열을 이용해 난방을 하는 것으로, 이 곳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결핵과 간염 환자의 회복을 위한 영양보충식으로 제공됩니다.
카리타스 독일의 라인하르트 버크너 아시아 담당 소장은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에 100개의 결핵전문 병원과 50개의 간염전문 병원이 있다며,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매년 10개~15개의 온실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리타스 독일의 대북 인도주의 사업은 독일 정부와 세계기금 등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정부는 이 단체의 올해 대북 사업에 135만 유로, 미화 153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에도 이 단체의 대북 사업에 미화 3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20년 넘게 대북 사업을 벌이고 있는 독일 카리타스는 현재 북한 결핵과 간염 병원에 의료기구를 지원하고 의료진에 교육과 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들에게 콩과 설탕, 식용유 등 식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채소와 버섯 등을 자체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태양열 온실을 지어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지난 1897년 창립돼 1950년대 이후부터 해외원조 사업을 펼쳐왔으며, 대북 사업은 199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