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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올해 대북 구호사업 200만 달러 지원"


독일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의 지원을 받는 북한의 농장. 사진 출처 = 세계기아원조 웹사이트. (자료사진)
독일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의 지원을 받는 북한의 농장. 사진 출처 = 세계기아원조 웹사이트. (자료사진)

독일 정부가 올해 대북 구호사업에 176만 유로, 미화 20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재난 대비 사업과 결핵, 간염 그리고 요양원 노인들을 돌보는데 쓰여질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실은 12일 ‘VOA’에 올해 대북 구호사업에 176만 유로, 미화 2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세계기아원조에 미화 83만 달러, 카리타스 독일에 30만 달러, 세이브 더 칠드런에 85만 달러 등 총 198만 달러를 지원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대북 예산 가운데 28% 정도인 55만 유로, 미화 63만 달러를 독일의 구호단체인 ‘세계기아원조 (Welthungerhilfe)’의 북한 내 재난 대비 사업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현지 관리를 교육하며, 재난 방지책을 세우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또 황폐화 된 산림 복구를 위해 경사지에 나무를 심고 농촌 지역에 관개수로를 설치하며, 우물을 파주고, 농업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또 40만 유로, 미화 46만 달러를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의 대북 재난 감소 사업에 배정했습니다.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하고 대응 능력을 높여 피해를 줄이는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목표입니다.

아울러 북한 농촌 지역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독일 적십자사에 20만 유로, 미화 23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금은 독일 적십자사를 통해 국제적십자사 IFRC에 전달돼 대북 재난 감소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독일 정부는 이 사업들이 오는 2018년 까지 몇 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사업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밖에 올해 '카리타스 독일'의 대북 사업에 총 45만 유로, 미화 51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금은 카리타스가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 요양원 노인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20년 넘게 대북 사업을 벌이고 있는 '카리타스 독일'은 현재 북한 결핵과 간염 병원에 의료기구를 지원하고 의료진에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들에게 영양 보충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종 채소와 버섯 등을 재배해 먹을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태양열 온실을 지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카리타스 독일의 대북 사업에 총 1백74만 유로, 미화 199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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