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시리아군, ISIL 화학무기 사용 확인"

지난 2014년 8월 시리아 반군 점령 지역 하마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며, 반군단체들이 공개한 사진. (자료사진)

시리아 군이 지난 2년 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적어도 두 차례 염소가스 폭탄을 투하했다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가 비밀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 반군들이 지난해 독성 황겨자가스를 사용했다며, 이는 염소가스처럼 국제 조약상 금지된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1년의 조사 끝에 작성된 95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처음으로 시리아 내전의 적대세력들이 전쟁범죄인 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을 밝혔습니다.

앞서 조사에서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은 확인하면서도 누가 사용했는지는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로 3년 전 다마스쿠스 외곽에 사린 신경가스 공격으로 수 백 명이 숨진 뒤 국제적 압력으로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신뢰도는 더욱 손상을 입게 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