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의 쿠웨이트 행 여객기가 기존에 중간 급유지로 이용하던 파키스탄 대신, 중국 북서부의 한 도시를 경유했습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 JS161 편은 중국 서부 지역 시간으로 30일 오후 8시30분 중국 북서부의 우루무치 디워푸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약 2시간 후인 오후 10시 이륙한 JS161편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상공을 지나 평양 시간으로 31일 오전 4시30분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JS161편이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새벽 1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노선은 지난 몇 년 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경유해 이란 영토를 지나 쿠웨이트 시티에 도착했었으며, 우루무치를 경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루무치를 경유하는 노선은 이슬라마바드를 경유할 때 보다 1~2시간 가량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항공은 통상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쿠웨이트 시티 행 왕복 항공편을 운영해 왔습니다. 다만 지난달에는 고려항공이 보유한 해외 운영 항공기 4대 중 1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쿠웨이트 행 노선이 결항됐습니다.
고려항공의 쿠웨이트 노선은 중동 지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을 수송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