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구류명령 철회 요청 기각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폭로전문 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지난 2월 발코니에 나와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스웨덴 항소법원은 폭로 전문매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성폭행 혐의 관련 체포영장은 타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스웨덴 항소법원은 16일 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옹호한다며 어산지는 여전히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는 그러나 자신이 지난 2010년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계속 부인해 왔으며, 해당 재판이 기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당 시간을 노력해 왔습니다.

어산지는 또 스웨덴 정부가 자신을 미국으로 추방할 것이라며 스웨덴 방문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기밀 문서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산지는 지난 2012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산지는 대사관 내에서 조사를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스웨덴 검찰은 최근까지 이를 거절했습니다. 반면 에콰도르 검찰은 다음달 17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어산지를 심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