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영국 공군이 다음달 초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북한은 이 훈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영국 공군의 전투기들이 오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세 나라가 공군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영국의 공군 전력이 한국에 출동하는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대변인입니다.
[녹취:문상균 대변인] “한·미·영 3국 공군 간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연합훈련의 명칭은 '무적 방패'로, 영국이 유엔사전력 제공국으로서의 안보공약을 적극 이행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영국 공군은 타이푼 전투기 4대와 보이저 공중급유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 수송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 미군은 F-16 전투기, 한국 군은 F-15K, KF-16 전투기 등이 이번 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세 나라 전투기들은 가상의 적 군사시설과 지휘부를 정밀타격하는 훈련과 대량으로 침투하는 적기를 공중 요격해 방어하는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전투기들을 공격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은 최근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배포한 보도문에서, 현 상황에서 군사훈련이 실제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같이 위협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영국이 이번 훈련에 전투기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국과 한국의 전쟁 도발 책동에노골적으로 가담하는 적대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훈련은 역내 특정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을 훈련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