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신 무기들을 계속 배치하고 있다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아·태 국가들 사이의 안보망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억지해 지역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터 장관이 18일 미 외교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스’에 ‘재균형과 아시아·태평양 안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기고를 했습니다.
임기를 몇 달 앞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지난 5년 간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자세히 설명한 겁니다.
카터 장관은 특히 지난해 자신이 발표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2단계 과정으로 최고의 미군 요원들과 최신 자산 중 일부를 아·태 지역에 계속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22와 F-35스텔스 전투기, 최신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수직 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 B-2 전략폭격기, 최신 수상함들을 계속 아·태 지역에 배치 중이란 겁니다. 또 최신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과 수중 드론, 최신 장거리폭격기인 B-21 등 여러 자산의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런 최신 자산들이 북한의 위협 때문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중 대부분이 이미 올해 미·한 연합훈련에 투입됐던 무기들입니다.
카터 장관은 또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전력을 현대화하기로 발표했고, 미 해군과 해외 공중 자산의 60%를 아·태 지역에 배치하기로 한 약속도 계속 이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등 아·태 지역 동맹과 우방들과의 군사 협력, 안보 연결망 확대가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미·한·일 3국 협력을 첫 번째로 언급했습니다.
세 나라의 안보 공조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카터 장관은 그 예로 세 나라가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탄도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적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두 나라가 지난 2014년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가능한 빨리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