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전 부국장 "차기 미 대통령, 전례 없는 북핵 위협 직면할 것"

제이미 미식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18일 경제전문지 '포춘'이 개최한 여성관련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직 고위관리가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에 대해 거듭 경고했습니다. 특히 차기 미 대통령은 전임자들과는 다른 북 핵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북 핵 위협에) 미국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제이미 미식 전 CIA 부국장은 18일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최한 여성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녹취: 미식 전 부국장] “The president-elect is going to face a problem with North Korea that none of his or her predecessors have faced…”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는 어떤 전임 대통령도 마주하지 않은 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겁니다.

미식 전 부국장은 북한이 이미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이용한 핵 능력을 갖췄고 이제 핵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는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9일 북한 평양 시민들이 평양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화면에서 나오는 핵실험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지만 어떤 국가도 실패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식 전 부국장] “The fact these rocket launches are failing shouldn’t give anyone comfort…”

북한이 발사 실패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능력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란 겁니다.

미식 전 부국장은 무수단이 미국령인 괌을 타격할 수 있으며 다음 단계인 더 큰 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 본토까지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 능력을 갖게 되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식 전 부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핵 능력은 이미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위협이고, 어느 시점에는 미 본토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식 전 부국장은 해법으로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미식 전 부국장] “We can work very closely and privately with China to understand the dimensions of…”

미 정부가 중국과 매우 긴밀하고 은밀한 협력을 통해 북 핵의 위험성을 주지시키며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이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식 전 부국장은 CIA에서 20년 이상 일했으며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정보자문위원회(PIAB) 공동의장과 키신저협회 회장, 유력 금융업체인 모건 스탠리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