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의 힌두교 사원에 지난해 폭탄 공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2명에 대한 재판이 오늘 (15일)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3월 에라완 힌두 사원에 폭탄 공격을 가해 2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빌랄 모함메드와 미에랄리 유수푸는 살인과 불법 폭발물 소지 등 10여건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재판 일정은 당초 통역관 지정 문제로 잡음이 일면서 지연됐습니다.
중국 서부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출신인 피의자들은 중국대사관이 지정한 통역관 2명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거부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위구르 소수민족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강력한 반테러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국 당국은 이들이 인신매매 조직 단속에 대한 보복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