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어제 (15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비난하고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을 통해 찬성 73 대 반대 23으로 통과됐으며,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전망입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국제 의무 준수와 크림반도 주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 즉각 중단, 불법 감금자들의 즉각 석방, 그리고 인권감시단과 관계자들의 접근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크림반도에서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 종교활동 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아나톨리 비크토로프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이번 결의안은 일방적이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거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2014년 친러시아 정부를 전복시킨 대규모 시위 뒤 러시아에 병합됐으며, 동부 지역에서는 친러 분리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 군간 거듭되는 내전으로 9천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