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 예멘에서 내전을 일으킨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 새로운 정부를 수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언론매체 ‘사바 통신’은 어제(28일) 자신들이 만드는 새로운 정부는 현 사태를 수습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의 이 같은 발표는 예멘에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의 유엔 중재안이 나온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것입니다.
유엔 중재안은 후티 반군이 주요 도시들에서 물러나고 무기를 넘기는 대신, 새로운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내용이었지만, 압두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는 이를 거부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후티 반군과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세력이 공식적인 토대나 합법적인 지지없이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며 이는 당초 약속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예멘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공습으로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민간인 13명이 숨졌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간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