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수해 지역 농업피해 복구에 50만 달러 지원

지난 9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홍수로 파괴된 주택과 밭. 당시 유엔이 공개한 북한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유엔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 내 농업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농축산 자재를 제공하고 농업종사자들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 지원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함경북도 수해 지역 내 농업 피해 복구를 위해 미화 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 세계정보.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12일 ‘VOA’에, 11월부터 ‘북한 수해 지역 내 식량안보 개선을 위한 긴급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코슬렛 담당관 ] “Emergency Assistance to Support Food and Nutrition Security in Flood-Affected Areas, it started in November and finish in September 2017…. ”

내년 9월 말까지 앞으로 10개월 동안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채소 재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온실 자재를 우선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함경북도 연사군과 무산군, 경원군, 회령시 내 16개 협동농장에 홍수로 파괴된 가축 우리와 탈곡장을 재건하는데 필요한 건축자재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농업종사자들에게 기후스마트농업 (Climate-smart agricultural) 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스마트농업’ 은 식량농업기구가 2010년 제시한 개념으로 식량안보와 기후변화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농업 개발을 달성하기 위한 농법입니다.

[녹취: 코슬렛 담당관 ] “The project will also build farm-level technical and managerial capacity for the introduction of climate smart agricultural practices to help farmers build their capacity to reduce……”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이 농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기술과 관리 능력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수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함경북도 지역 내 1만3천628명의 협동농장 종사자들이 이 사업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8월 말 홍수로 함경북도 농경지 2만7천 헥타르가 훼손됐으며, 텃밭과 가축 피해는 물론 그나마 비축해놨던 식량과 종자 마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