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 월드 비전이 올해 북한에서 영양과 식수 공급 사업을 진행합니다. 양강도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드 비전의 랜덜 스패도니 대북사업 담당관은 올해 140만 달러 예산으로 북한에서 영양과 식수 지원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과 깨끗한 물을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랜덜 스패도니 월드비전 북한 지원 담당관] “Some of the same ones as last year. We’re continuing clean water program, we finished up two sites last year… ”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수 사업을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는 설명입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이 지역에서 우물 파는 작업이 완료됐다며, 물을 끌어올려 각 가정에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특히 평안남도 외소리와 평안북도 청산군에서 진행해 온 식수 공급 시설이 완공됐다며, 외소리 주민 5천3백여 명과 청산군 3천7백여 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월드 비전은 올해 양강도에서 새로운 식수 공급 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현재 이 사업을 위해 북한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올 봄 북한을 방문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드 비전은 또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시, 황해북도 도치리와 칠봉리 내 2살에서 6살 사이 어린이들에게 식량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현재 북한에 밀가루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밀가루는 빵과 국수로 만들어져 4만5천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월드 비전은 이밖에 평안남도 안주시 주민들에게 미량영양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드 비전은 지난 해 12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사업을 계획했지만 70만 달러 규모의 지원 밖에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한국의 농업 전문가들이 방북하지 못해 씨감자와 채소 생산 사업, 농업교육 사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함경북도 수해에 대응해 식량과 담요 등 3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했다며, 올해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구호품을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월드 비전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라면공장을 세우고, 농업과 보건체계 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