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서방에 러시아 제재 유지 요구

핀란드를 방문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4일 주하 시필 핀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어제 (24일) 에스토니아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년 간 미국의 강력한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바뀔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어 핀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러시아 제재 해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전 가능성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제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과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러시아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만일 미국의 대테러 활동을 지지하면 일부 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으로 양국 간 긴장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제재는 오랜 기간 유지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