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을 ‘잊혀진 위기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9일 북한을 외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12개 ‘기억해야 할 잊혀진 위기국가(12 forgotten crises to remember)’에 포함시켰습니다.
유엔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의 60%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정도가 필수 의료 서비스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170만여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지원사업에 필요한 전체 예산의 40%도 모금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전세계적으로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며, 전세계 33개 국가 1억2천800만여 명이 생존을 위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상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북한 등 지원의 필요성은 크지만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12개 나라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이 지정한 ‘기억해야 할 잊혀진 위기국가’에는 북한 외에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리비아, 차드, 말리, 소말리아, 우간다, 예맨, 마다가스카르 등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